와커세상

커피02. 커피숍(다방)과 스타벅스의 차이

jejetiti 2024. 6. 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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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숍(다방)과 스타벅스의 차이

                                                                         (전지적 2002년 관점)



출처: 학산다방/ 중부일보 2016.07.01./ 박현민기자

출처: 스타벅스코리아 / 스타벅스더북한산점 내부전경

 

2002년 내가 느낀 지방의 커피숍들과 스타벅스와의 차이점 (나의 관점에서)

 

1. 분위기

    스타벅스는 커피를 파는데 1층에 있다. 그리고 크기도 어마어마 하다.

    지방의 커피숍은 지하 또는 2층에 있는 경우가 많다.

     칸막이가 있고, 두꺼운 천으로 된 쇼파들이 놓여있고, 무릎보다 낮은 테이블에

    영국풍스러운 커피잔에 숟가락하나와 설탕두개가 올려져서 커피가 나온다.

     조명은 당연히 노란빛으로 어둠침침해야 제맛이다.

     가끔 조금 고급스러운데가면 웨하스나, 비스킷을 서비스로 준다

    (적고보니 다방같은데?  라떼는 커피숍은 외쿨물 먹은 애들이 쓰는 말이고 다방이었다)

 

2. 사람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것 조차 멋스러워 보였다.

    커피숍에서 담배를 피우면 너구리를 잡는다 그랬다.

    할일 없는 남자들이 다방에 와서 커피마시고 담배나 피운다는 느낌인데

    스타벅스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정장을 빼입고

    멋스럽게 앉아서 영화의 한장면 처럼 담배를 피우니 '일하는 남자'같이 보였다.

 

3. 전면창

    건물에 창문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반창이 아닌 전창이 있고, 속이 훤하게 들여다 보이는

    창은 거의 호텔로비 같은데나 있을 법 했다.

   (지금은 대부분이 이러니.. 이 이야기가 얼마나 이상하게 들릴지 몰겠다.. 라떼는....)

    커피숍은 지하에 있는곳들은 당연히 창문이 없고  2층에 커피숍이 있으면

   전망이 좋다고 젊은 대학생들이 자주 찾아가곤 했지만 창문은 언제나 반창이었다.

 

4.  현관문

    커피숍은 문이 가볍고 가볍게 밀고 들어가면 딸랑딸랑 문위에 걸린 풍경에서 소리가나며

    손님이 왔다는 것을 알려주고 문은 스스로 닫지않아도 자연스럽게 닫히면서 챙챙 거렸다.

    스타벅스의 현관문은 호텔로비 현관같은 커다란 유리문이 너무 무거워서

    있는 힘껏 밀고 들어서야 하는 그 문의 묵직함에 첫번째 위화감이 들었다.

 

5. 메뉴

    커피메뉴가 몇십개에 이르지만 아는 이름이 하나도 없다.

    커피숍의 커피는 블랙커피, 설탕커피, 다방커피로 구분된다.

    그리고 나머지는 녹차, 우유, 쌍화차, 파르페 이런 메뉴로 넘어간다.

   그런데 스타벅스의 커피메뉴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푸치노

    모시기 모시기  도대체 뭐가 뭔지 이름도 생소하고 밖으로 소리내어 제대로 읽는 것조차 부담스러웠다.

    아메리카노는 블랙커피, 라떼는 우유넣은 맥심알커피라고 속으로만 생각했다.

   다방커피는 셋,둘,둘이 제일 맛있는데  그런 커피는 안팔더라  (3,2,2이 뭔지 아는 당신은 아재입니다. )

 

6. 가격

     가격이 딱 떨어지지 않는다.

    시골커피셥의 커피는 보통2,000원, 고급 커피숍가면 6,000원정도 했었다.

    그런데 스타벅스 갔더니 4,700원, 5,200원 가격이 뭐이렇게 어중간한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커피값치고 많이 비쌌다.

 

7.  메뉴판

     시골은 메뉴판이 종이 또는 책자로 되어있거나 종이를 코팅한 책밭침 같은 것이었는데

    이건 메뉴가 매장 뒤에 커다란 간판으로 되어있다.

 

8. 주문방식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면 가져다 줘야하는데

    싸가지 없이 직접 주문하고 직접가져가서 먹으라고 한다.

     주문하는 방식도 고객이 컨베인 벨트에 올려진 물품같이 지나간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가격은 비싼데 쟁반까지 내가 들고, 나갈 땐 쟁반을 또 가져다 줘야한다.

    (지금은 셀프문화가 당연한 것이지만 라떼는 셀프는 장사하기 싫다는 의미였다)

    심지어 커피도 기계가 내려주는데 돈을 왜 받지 싶은건 나만 그랬을까?

 


여기서 잠깐

지금도 내가 이렇게 생각하냐고 묻지마세요

분명히 적어두었잖아요 전지적 2002년 스타벅스 처음 방문한 피셜이라니까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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