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커세상

커피 04. 커피 좋아하세요?

jejetiti 2024. 7. 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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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좋아하세요?

출처: 구글 무료이미지'커피'


요즘 사람들은 커피를 좋아하냐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

"커피 마실래요?"라고한다.

커피가 식사에 딸린 옵션처럼 읽힌다

'우린 밥을 먹었으니 지금 커피숍을 갈거야, 커피 못마시는 사람은 다른거 시켜'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다들 커피숍에 들려 한잔씩 들고 나오는게 자연스러워졌다.

 

특별히 카페인으로 인한 수면장애가 있지 않는 한 

누구나 커피 한잔씩은 마시는 시대에 살고 있고

내가 선 자리에서 360를 회전하면 시야에 커피숍 한두개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하루 한 잔 정도의 커피는 어렵지 않게 접한다.

그것이 믹스거나, 아메리카노 또는 라떼 더라도....

 

그래서일까?

나는 언젠가 부터 "커피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을 좋아 하지 않게 되었다.

열의 아홉은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더이상 좋아한다는 말의 가치를 느낄 수 없다는 의미다.

내 질문이 가진 '좋아한다'의 의미와 

상대방 답변이 가진 '좋아한다'의 의미가 평행선 상에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질문을 바꾸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아직 그 질문을 찾지 못했다.

 

누구나 좋아하는게 아니라 

좋아한다는 것이 특별하기 때문에

그 특별함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질문하려면 어떻게 질문해야 할까?

 

'커피에 대해 얼마나 아세요?' 이것은 도전장 같고

'커피에 대해 관심있으세요?' 이것은 강요같고

'어떤 원두 좋아하세요? 이건 너무 잘난 체 같다.

 

제게 어떤 질문을 던지면 

남들이 다 좋아하는 소비재가 아닌,

나만의 특별한 커피 이야기를 할수있을까요?

 

지금부터, 와커세상을 통해

저는 제가 좋.아.하.는 커피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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