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주머니'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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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주머니11

[폭삭 속았수다] '살면 다 살아져' [본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보신 분들은 보시고 오셔요~] 애순이 엄마 광례는 자신의 죽음을 직감합니다.그래서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으러 같이가자고 전남편의 어머니였던(시어머니) 애순이 할머니를 찾아갑니다. '어머님 어디좀 같이가죠...저 무서워서 혼자는 못가겠어요' 자신보다 나이든 어머님을 모시고, 영정사진을 찍으러 가는 그마음을..그 어머니는 어떤 심정이었을 까요? 시어머니는 말없이 치마를 걷어올리고 속곳주머니에서 거의 다쓴 루즈를 꺼내어 며느리의 입술에 연분홍빛 루즈를 발라줍니다.'곱게하고 가야지~ 자식들이 길이길이 기억할 사진인데...' 하시며 니 먼저 찍고 나도 찍자..하십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말합니다."나죽고, 어머니는 늦게 늦게 오셔, 우리 애기들 크는것도 보고 나중에 나.. 2025. 4. 1.
[ 폭삭 속았수다 ] '너는 푸지게 살아' 애순이(아이유역)의 엄마(엄혜란역)는 어린시절 결혼해 남편과 사이에 애순이를 낳습니다.그러나 남편이 일찍 죽고, 딸을 두고 재취를 갔습니다. 재혼한 곳에서는 자녀가 둘입니다. 딸하나 아들 하나,남편은 한량중에 한량입니다.(직업이 무엇인지도 나오지않고, 오랜기간 밭도 그냥 놀리는거 보면 하는일은 딱히 없어보입니다)언뜻 국문과 문학을 읊는걸 보면 공부는 좀 했나봅니다. 저는 폭삭속았수다가 좋았던게, 악역이 없다는 겁니다.애순이 엄마의 새아빠인 염병철도 능력이 없을 뿐이지 마음은 따스합니다. 애순이가 장원임에도 가정의 뒷배경이 좋지않아 부모가 도와준 있는 집  자식의 글이 장원을 타고애순이의 글은 부장원을 받습니다.그럼에도 애순이는 신나서 엄마에게 부장원 받은 글을 보여주러 고개를 넘어 엄마집에 갑니다. 엄마.. 2025. 3. 21.
유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5. 2. 20.
생각주머니 08. 수능 날 " 수능일인 내일은 영하권 추위가 찾아옵니다.오늘 밤사이에는 기온이 무려 10도 이상 내려가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많겠는데요.서울을 비롯한 중부 일부 지역에는오늘 밤 11시 기준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됐습니다.내일 오전 서울과 세종 -6도, 파주는 -8도까지 내려가고전남 일부지방에서는 폭설이 예상됩니다.각별히 날씨에 신경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젯밤 저녁뉴스에 흘러 나오던 뉴스는엄마의 잔소리 기폭제가 되어 귀가 쉴틈이 없었다."하~ 큰일났다~ 눈이 겁나게 왔다.내복챙겼냐, 시험보는데 춥다고 덜덜떨면알던 것도 틀린다. 그리안해도 긴장될텐데 ...""돕바입어라! 저기 꺼내놨다""오늘은 추워서 얇게 입으면 안된다~목도리도 단단히 챙기라.양말 두개 신을래?""밥 너무 먹지마라 또 체하면 큰일난다~"그리 안해도 아.. 2024. 12. 20.
생각주머니 07. 앵두 타닥 타닥 타다닥 채르르르 타탁대나무장대 하나가 앵두 나무 가지사이로 올라갔다내려갔다 한다.회색 콘크리트 블록에 시멘트를 바른 성인 어깨높이의 담장너머로 뻗은 앵두나무가 골목쪽으로건너와 빨간앵두를 영롱하게 빛내며 탐스럽게열렸다.빨래줄에 묶어 둔 장대를 떼어다 이리저리휘두르며 앵두서리를 해 볼 요량인가 보다.자신의 키보다 넉자나 더 큰 장대는 마음대로휘지도 않고 팔을 들어 올릴 때마다 오른쪽으로휘청 왼쪽으로 휘이청 거리며 흐느적 거릴 뿐도무지 앵두를 떨어트리 못한다."인철아!기짝이아니라 이짝으로~~오~~더~~이~짝으로 바~아짝 뗑겨보라 잉?""아! 쫌만 기두리라 니는 심도 안쓰멘서나한티만 이래라 저래라하구루 !! "무거운 장대를 휘두르느라 썽이 잔뜩 난 은철이는볼에 바람을 집어넣고 볼멘소리를 했다."야~ .. 2024. 12. 20.
생각주머니 06. 염소 띠 나는 유난히 아주 어린 유년기 시절의 기억이어떤 영화의 한장면처럼 짤막 짤막하게 한토막씩 기억나는 것들이 많다. 가끔 그때 내나이가 몇살인가 되짚어 보면그 기억을 갖고있는게 사실인가 싶을 만치 어릴쩍 기억인거 보면..내 스스로도 놀랄만큼 어릴적 이야기들도 많다. 몇살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하지만 이제 막 글씨와 숫자를 썼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날의 기억은 그 사건의 전후가 기억나지 않는다.다만 그 한토막이 어렴풋이 기억날 뿐이다. 아버지는 농사를 지었기에,아버지와 어머니가 일하시던 일터에서 놀던 기억이 많이 있다. 그날은 비닐하우스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겨울이었던것 같다.따뜻한 비닐하우스 온기로 나는 점퍼를 벗고 흙바닥에 쪼그리고 않자나무 작대기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바삐 일을 하다.. 2024. 12. 20.